42.195 KM , 26.2 Miles..
마라톤이다..
결코 우습지않고,,, 당연히 두려움까지 주는 달리기..
조깅이라는, 그저 달리기 라는 말이 주는 의미와 다른 것이 그것이다..
정해진 거리를 포기없이 달려야 한다는 것..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결코 자만이 있을 수 없다... 자만이 생기는 날에는 그 대가를 꼭 치르게 하는 것이 마라톤이다.
그 마라톤 클럽의 한 일원이라는 것은 정말 가슴 뿌듯한 일이다.
거의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도 있는 마라톤 이라는 매체로 하나된 동일체,,,
그리고 서로의 고통을 , 그리고 기쁨도 알기에 더더욱 하나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의 모임..
그런 모임은 흔치 않다.. 종교적 모임보다 더 성숙할 수 있는 모임이다.
마라톤 이라는 자체가 그 뿌리가 되기 때문이다..
이 마라톤을 내 삶에, 그리고 서로간에 멋지게 만들어 가는 것은 마라톤 클럽의 일원된 의무다.
마라톤을 달릴 때, 마라톤이 매개로 된 모임에서 같이 느끼고, 즐기고, 살아갈 때..
우리 모두는 마라톤이 지닌 그 정신 앞에 겸손해야 한다..
긍극적으로, 나 자신을 위해서...
우리가 모두 마라톤 정신앞에 겸손해질 때...
그 마라톤은 내게로 와서 진정한 한송이 꽃이되지 않을 까 하는 생각..
가을 마라톤 때문에 몸도 마음도 무지 바쁜 와중에 ...
한 밤중,,,, 자기전에 한 넋두리...
우리 클럽멤버 모두가 서로서로를 지극히 사랑하고 위하는 모임이기를 바라며...
그저 지나가는 바람처럼 왔다가 가는걸 ...하다가 레이스가 끝나고 돌아오면 또 다시 재 자리...
우리가 풀어야할 숙제 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