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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참가후기

Ken
조회 수 100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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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하지만 2016년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처음으로 대회 후기를 올려봅니다...^.^

 

Philadelphia Marathon (PA) 11/20/2016

(14th   3:52:14   8:51 Pace   46/33 degree  Windy,Chilly)

통상 14번째이자 2016 마지막 대회인 Philadelphia Marathon을 마쳤다. Phily는 나에게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 대회다. 작년말 동부로 이사와서, 동부에서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이자, 처음으로 Sub-4를 기록한 대회이고, 2번째로 참가하는 최초 Full 대회가 되었다.

 

올해는 Marathon에 관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해였다. 10월초에 취직하기 전까지, 9개월 이라는 황금같은 개인  시간을 달리기 연습에 많이 사용하지 않고 허비했다. 그 결과는 가혹했다. 1년 동안 단 2분 단축이라는 결과였다. 올해 1/1 새해 결심을 세울때만 해도 9월 중순까지 BQ 달성이라는 크나큰 목표를 세웠건만, 노력없이는 어떤 것도 이룰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느낀 한해였다.

 

대회날부터 갑작스럽게 기온이 내려가서 대회 날 새벽 체감기온은 영하 (28도)였다. Marathon 참가 대회중에 제일 추운 날씨가 되었다. 새벽 3:00에 종우씨가 집앞으로 라이드를 와서, 로데오 플라자 앞으로 갔다. 뉴욕 회원들을 태운 Bus가 도착했다.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눈후, 맨 뒤칸으로 가서 2시간여 몸과 마음을 추스리는 동안 버스는 대회 장소에 도착했다.

 

강풍까지 불어서 온몸이 얼어붙는 느낌이었는데, 비닐봉지를 깜박하고 왔다. 이런 낭패가… 다행히 베카선배가 비닐봉지를 주셨다, 어찌나 감사했던지…화장실에서 볼일을 보자 출발 시각이 임박했다. 서둘러 4:00 Pace Group을 찾아서 비집고 들어가니, 회장님이 앞에 계셨다. 드디어 출발!

 

Warming up겸 처음 3마일은  아주 천천히 달렸으나, 몸이 너무 무거워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벌써 지친 느낌이었다. 4:00 Pace Group도 놓치고 오늘도 끝장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비우고 완주나 하자는 생각으로  천천히 달리자 몸이 조금씩 풀리면서 컨디션이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한명 두명 주자들과 4:00 Pace Group을 제치면서 Pace를 유지하면서 뛰었다. 추운 날씨덕에 그렇게 지치지는 않았다. 최단 거리로 달리기 위해서 앞선 주자들을 제치는 것도 최소한으로 했다. 10마일에서 GU Gel을 먹고 하프 전까지는 물만 마시고, 이후부터는 물, 게토레이를 번갈아 마시면서 수분/당분을 보충했다.  하프를 지나면서 역시나 오른 발바닥 족저근막염 통증이  나면서 바닥을 디딜때마다  송곳으로 후벼파는듯한  통증이 밀려왔다. Garmin GPS 시계에서 처음으로 Virtual Pace 기능을 작동시키고 달렸더니, notice alarm이 계속 삑삑 되면서 상당히 거슬렸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20마일에서 배터리가 방전됐다. 마라톤 경기중에 GPS 배터리가 나간것은 처음이라 무지 당황했으나 어쩔수 없는일. 계속 Pace를 감으로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18마일부터 자기암시를 하면서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달리려고 애썼다. 그런데..와, 이럴수가! 22마일에서 조이선배, 홍정순 회원을 만났다. 세상에 첫 Full Marathon을 이렇게 잘뛰다니,..베카 선배가 옆에서 Pace를 잘해주고 있었다.  탄성을 지으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니 메리 선배를 만나면서 또한번 놀라고, 마지막으로 회장님, 총무님을 따라 잡으며, 마지막 2마일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렸다.

 

느낌상으로는 아슬아슬하게 PR을 한 것 같았으나, 결과는 PR에서 40초 모자라는 기록. 연습 부족에도 불구하고 날씨덕에 이정도 기록을 낸 듯 싶었다. Pace를 보니 완벽하게 negative split을 달성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런지. 마지막에는 8:30 초 Speed로 역주한듯싶다. 류종우 형제는 또다시 Sub 3, 김용진 선배, 김동수 선배께서 PR을 했다.  그리고 첫 Full Marathon을 믿지 못할 기록으로 완주한 뉴저지 철녀들. 그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며 한편으로 게으른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2016년 한해 무탈하게 마칠수 있어서 감사드리고 , 2017년 또다른 목표를 향하여 다시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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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tory 2016.11.29 19:49

    필라의 상황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거센 강풍도 되살아나고 예전 뉴저지 마라톤 느낌도 나고...

    인간의 한계가 어딘지 우리 한국인의 특징 어려울때 더 강해지는 ..

    성 완대씨 노력 안하고 기록도 못 세우겠다 하는 기우 마저 날려버린 필라 마라톤 많은 krrc 회원들에게 잊지 못할 2016년을 만들어준 대회가 아니었나 싶네요.

    수고 하셨고 이 기분 그대로 2017년 새로운 기록 세우시길 바랍니다.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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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n 2016.12.01 10:54

    알겠습니다. 선배님과 같이 2017년에 열심히 훈련해서 좋은 결과 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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