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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o Rivers Marathon 뛰고 나서        (3/27/2016/일)

 

                                                                 Amy Hyekyung  Jeon(정혜경)

 

  지금 3월 말이지만 2016년에 처음 뛰게 된 마라톤이다. 별로 긴장도 안되고, nervous한 느낌도 없이 담담한 마라톤에 임하는 날이었다. 매번 느끼는 마라톤이지만 이번의 경우는 38번째 Full Marathon 뛰게 되어서 설레임이 약간은 있었다. 두번째는 2016년 첫번째 장식하게 되었으며, 마지막으로 Lockawaxen , PA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서 기대가 되어졌다.

 

  우선 언급하고 싶은것은 38번째 마라톤이다. 그러나 이번 마라톤을 하기 위해서 5개월이란 긴 긴 시간을 들일 수 밖에 없었다. 그 이유로는, 작년 11월 필라델피아 마라톤에 뛰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난 10월 Steamtown Marathon이후 아침에 일어나면 운동하기 싫어졌다. 월요일 안가게 되면 그주 내내 뛰지 않고,그 결과 2주 안뛰고, 그러다보면, 한달을 하지 않았다. 막상 필라델피아 마라톤 당일은 도저히 26.2 마일을 뛸 수 없어서, Half로 전환하였다.  완주후, 혼자만  느낄 수 있는 자괴감이 심하였다.

그 와중 연말 YMCA 트레드밀 기계에서 뛰다가 넘어지는 불상사가 생겼다. 2-3주 치료하느라 운동을  또 하지 못하였다.  원래 불상사는 한꺼번에 겹친다고 하더니, 그러던 중 Hyannis Marathon에 늦게 등록을 하는 실수를 하였다. 마음이 “급하면 돌아가라”는 우리 속담에 있듯이, 난 바쁜 생각만 하느라, 장거리 연습중에 얼음에 넘어졌다. 꼬리뼈를 다친 결과,  일어서고,  앉는데 상당한 불편함을 초래하였다. 2주 동안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면서 지냈다. 하이니스 마라톤 당일에 26.2 마일을 뛸 자신이 없었다. 우선 몸을 추스려야 하였다. 연습삼아 13.1 마일도 힘겹게 달릴 수 있었다. 필라델피아 마라톤 처럼 마음은 복잡하였다. 5개월동안 Full Marathon을 뛰지 못하였기에 걱정반, 설레임 반 이었다. 그러나 난 Two Rivers Marathon에서 나의 슬럼프를 극복하였으며, 또한  걷지도  않고, 오로지 긴 긴 여정을 달리기로 38번째 정점을 찍었다.

 

  두번째로는 2016년 첫 마라톤을 하게 되었다.긴 긴 겨울동안 악몽으로 못한 운동에서 벗어 나야하였다. 첫 마라톤 시작하였을때 처럼 마음을 가다듬고, 설레임으로 이번 마라톤에 임하였다. 연거퍼 2번씩 해프마라톤으로 장식하였지만, 나 스스로 변화가 필요하였다. 농부가 한해 농사를 지을때 봄에 먼저 씨앗을 뿌린다. 실하고, 좋은 종자를 찾아서 땅에 뿌리를 잘 내리도록 온갖 정성을 솟는 그런 마음이었다. 난 이번 Two Rivers Marathon을 예쁘게, 그리고 고이 고이 잘 간직하고, 마무리를 잘 해야 하는 당위성을 갖고 있었다.

또한 처음 뛰는 마라톤은 생각보다 쉬운 코스가 아니었으며, 마냥 설레임으로 뛸 초반 코스는 아니었다.   Start line은 1,400 Feet에서 뛰어야 하며, 초반부터 Up and Down이 많았다.  작년처럼 초반에 모든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6마일 이전에 Cliff Bar 회사의 Blocks( Energy Chews)을 뜯어서 한개씩 입속에 넣고 먹었는데,  전구간을  2개의 블락을 나의 힘겨운 상황을 회복시켜주었다.  또한 각 각 10, 22마일 즈음에 많은 땀을 흘려서 Tablet Salt를 물과 마셨다. 뛰기 전 후, 몸의 회복을 빨리 시켜주는 BCAA를 물에 타서 마시기도 하였다. 물은 중반 즈음에서 조금씩 마시고, Gatorade는 전혀 마시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Lackawaxen 지역을 잘 살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지역은 Delaware 와 Lackawaxen 강을 끼고 있었으며, Pennsylvania 북동쪽에 위치한 곳이다. Lackawaxen 의미는 “Swift Waters”라고 하였다. 인구 5,000명이 사는 작은 도시이지만, 강을 사이에 두고, 한쪽은 산으로 병풍처럼 둘러 쌓여 아주 푸근한 작은 시골 도시이었다. 시골이다 보니 마라톤을 한다고 차량 통제도 할 수 없었지만, 그리 많은 승용차가 움직이지는 않았다. 응원객이 없는 이곳에서 차가 지나가면서 빵빵빵 경적을 울려주는 사람도 있었고, 때로는 차에서 나오는 매연도 뉴욕처럼 강하게 느낄 수 있지 않았기 때문에,  마치 좋은 향수처럼  느낄 수 있었다. 뉴욕마라톤처럼 응원자들은 없어도, 흐르는 물소리, 소나무가 바람에 스치는 소리, 차량 지나가는 소리 그리고 햇살이 내 비치는 따스함이 나를 반겨주는 마라톤이었다.

 

  결국 난 뛸 수 없을 것 같은 나의 삶에 다시 달 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어서 38번째 마라톤을 완성하였으며, 또한 병신년 첫 단추를 환희속에서 뛰었으며, Pennsylvania의 아름다운 풍광을 마음속에 간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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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tory 2016.04.16 16:22

    이글을 읽고보니 혜경언니의 심적인 부담감이 와닿네요.

    저도 첫 마라톤이 투 리버였고 2번째 참가하는건데 모든걸 떠나 사람보다 산과 물이 정겹게 다가와서 내년에 다시 오고픈 맘이 드네요.

    인적은 드물고 들의 평화로움과 강가의 잔잔한 물결이 온화한 곳..우리 내년에 다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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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n 2016.04.25 17:59

    늦게나마 선배님의 38번째 마라톤 완주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갖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풀 마라톤을 완주하셨다는 글에 마음이 찡해집니다. 올해도 부상 없이 즐거운 마라톤이 함께하는 한해가 되기를 응원하겟습니다.

  • profile
    AmyH.Jeon 2016.04.29 02:50

    부상은 늘 따라 다니는 법인데, 우리들은 이것이 오면 초조하고 그리고 불안해짐니다. 뛰는중 어려운 일이 올때는 쉬라는 멧세지라고 합니다. 

  • ?
    Judy 2016.05.11 04:50
    38번째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어떤상뢍에서도 열심히 뛰시는 모습,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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